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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입'으로만 "안전도시 구축" 비난 자초

예산 2천여만원 없어 "택시안심귀가서비스 및 동시통역 서비스" 종료로 택시를 이용하는 여성이나 학생, 노약자안전에 비상등 켜져

【경기경제신문】수원시(시장 염태영)는 지난 2013년 강도 살인 등 강력범죄 발생이 전국 최다라는 기록을 세워 여성이나 학생, 노약자 등이 밤길을 다닐 수 없다는 범죄도시의 불명예스런 오명을 탈피하기 위해 추진했던 "택시안심귀가서비스 및 동시통역 서비스"사업이 단발성 이벤트 사업이었다는 비난을 받게 됐다.

 

  
'택시안심귀가서비스 및 동시통역서비스'사업은 "여성이나 학생, 그리고 노약자 등이 택시를 이용할 때에 택시를 탄 시각과 위치를 보호자에게 문자로 전송해 주는 것"이며, "외국인이 택시를 이용할 때 무료전화(080-840-0505)을 통해 통역사를 호출, 목적지, 요금 등 택시 이용 사항에 대해 외국인, 운전자, 통역원 3자가 동시 통화하는 서비스"였던 것.

 

  
이 사업은 지난 2013년 4월29일 수원시와 IBK 중소기업은행, 수원시개인택시조합, 수원시법인택시협의회,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경기수원시지부 등이 참여해 택시 내부에 안심귀가 QR코드와 무료통화 전화번호가 표시된 스티커를 부착하여 택시승객의 안전한 귀가를 도모하고 외국어 사용자들이 택시 이용편의 증진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현재까지 운영돼 오고 있었다.       


당시, 사업에 소요하는 예산은 "시 금고를 운용하고 있는 IBK 중소기업은행이 60,000천원(1년에 2천만원씩)을 전액 후원하여 수원시 관내 법인 1,570대, 개인택시 3,139대 등 총 4,709대의 택시에 시스템 구축하여 3년간 운영해 오고 있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시민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택시 앞·뒷좌석 안쪽 창문에 부착된 QR코드를 찍은 뒤 연결되는 페이지에서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설치하면 된다. 서비스 이용료는 무료였다.


하지만. 이 사업이 오는 4월 30일로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이 도래됐지만, 현재까지 수원시를 비롯해 IBK 중소기업은행, 택시협회 등이 사업 연장을 위한 노력이나 예산 책정을 전혀 하지 않고 나몰라라 방관하고 있어 시민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는 비난을 자초하게 됐다.


2013년 사업비 전액을 기부했던 IBK 중소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여건상 추가로 자금 지원계획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대중교통과 담당공무원은, "현재 사업 연장을 위한 예산이 전혀 책정돼 있지 않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걱정이 된다"며 난감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런데, 수원시는 2016년이 수원화성의 내역사가 이루어진지 220주년이 되는 해로 수원시는 이 뜻 깊은 해를 맞아 125만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갈 수 있도록 2016년을 수원華城 방문의 해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수원화성 축성의 역사적 의미, 가치, 철학의 메시지를 대·내외적으로 전달하여 수원의 정체성 확립과 수원의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알려 수원이 관관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자리매김하다"는 의지를 갖고 천문학적인 예산을 책정하고 다양한 행사와 축제를 진행해 오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30일 수원을 찾아 오는 방문객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통합시스템 ‘4S’로 재난, 재해,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구축해 올해 수원화성 방문의 해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며 지성호 안전도시안전교통국장이 언론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하지만, '택시안심귀가서비스 및 동시통역서비스'사업 연장에 들어가는 예산 1~2천만원이 없어, 2016년 화성방문의 해를 맞아 종료 시킨다는 것은 전시행정적 안전도시 구축이었다"는 것을 단편적으로 잘 보여 주고 있는 나쁜 사례라고 시 일각에서 입을 모았다.

 

한편, 지난 2015년 관리업체가 수원시에 제출한 서비스 이용실태 자료를 살펴보면 "안심귀가 서비스는 9,738건, 통역서비스는 9,620건으로 총 19,358건의 이용실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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