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제신문】수원남부경찰서(경무관 이주민)은 경기권 내 찜질방 등 사우나를 돌아다니며, 여탕 내에서 피해자들이 사물함 열쇠를 목욕바구니 등에 놓고 탕에 들어가거나 사우나를 하는 등 감시가 소홀한 틈을 이용하여, 사물함 열쇠를 절취한 후 그 안에 보관된 가방 및 지갑 등을 절취한 피의자를 검거․구속하였다고 밝혔다.
피의자 박 某씨(48세,여)는, 2014년 3월 18일 수원시 영통구 소재 사우나에 목욕 손님으로 가장하여 들어간 후, 여탕 내에서 피해자가 사물함 열쇠를 목욕바구니에 놓고 목욕을 하는 사이 열쇠를 절취하였고 사물함을 열어 그 안에 있던 지갑, 휴대폰 등 12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것을 비롯하여
2013년 3월 중순경부터 2014년 3월 19일까지 수원․성남․안양․광주 등지의 찜질방에서 16여회에 걸쳐 2,000만원 상당의 가방 및 지갑 등을 절취하였으며,
절취한 가방에 있던 신용카드를 이용하여 현금 600만원을 인출하고 65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는 주로 사물함 열쇠를 목욕바구니에 놓고 탕에 들어가거나 사우나를 하는 피해자를 노려 범행을 저질렀으며, 범행 이후 복장이나 용모를 변장하여 도주하는 등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려고 하였다.
그러나 피의자의 이 같은 범행은 피해 신고를 입수한 경찰이 피해 장소 주변 및 발생시간 대 통과하는 버스 CCTV를 확인하는 등 끈질긴 추적 끝에 덜미를 잡히게 되었다.
경찰은 동일한 수법으로 피해를 당한 여성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피의자가 이동하였던 장소의 관할 경찰관서에 동일 피해사실 신고현황을 파악하는 등 여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 같은 목욕탕 내 절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탕에 들어가거나 사우나를 이용할 때도 반드시 열쇠를 몸에 지니고 있어야 하며, 현금 및 귀금속 등 중요한 물건은 반드시 목욕탕 카운터에 보관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