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9 (월)

  • 맑음수원 17.4℃
기상청 제공

용인서울병원-양우건설 시행사, '수상한 땅 거래' 의혹 불거져

이제남 이사장, "당신들 나 괴롭혀 갖고 유서라도 써놓고 죽으면 당신들도 괴로울 테니깐, 더 이상 괴롭히지 말라"며 무분별한 취재 자제 당부


【경기경제신문】용인서울병원(이사장 이제남)이 병원증축 공사와 관련해 공사업자가 밀린 공사대금을 달라며 병원로비에서 분신자살 소동 사건이 수면 아래 가라앉기도 전에 또 다시 '수상한 땅 거래' 의혹이 불거져 당혹감을 감추기 어렵게 됐다.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용인서울병원이 올해 초 입주를 시작했던 고림동 양우내안애에듀파크 1차 시행사(주식회사 에코이씨)로부터 정부 공시지가 보다 약 40%(약 6억원)정도 싼 가격으로 병원증축 부지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그는 "현재 용인서울병원 뒤편에 증축하고 있는 부지(고림동 789-2번지 / 1187㎡)는 2018년 공시지가 ㎡당 1,426,000원인데도 불구하고 양우건설 시행사(에코이씨)는 ㎡당 862,124원에 용인서울병원에 넘겨 공시지가 기준 약 6억 6,932만원의 손실을 양우내안애에듀파크 1차 입주민들에게 손실을 전가시켰다"고 주장했다.



특히, “고림동 주변 부동산 실거래 가격으로 매매가 이루어졌다면 약 13억원대의  시세차익까지 챙길 수 있는 부지를 헐값으로 현역 시의원이 운영하는 병원과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넘긴 것은 대가성 뇌물로 줬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본지는 (주)에코이씨에 취재질의서를 발송하고 수차례 취재 협조를 요청하였지만 담당이사 부재중이라는 답변만을 되풀이 하면서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았다.


반면, 이제남 이사장은 "수상한 땅 거래 의혹" 제기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다음과 같이 해명했다.


이제남 이사장은 "신한은행과 맺은 합의각서 공증에 근거해 신한은행에서 (주)에코이씨에 부지를 매각하는 금액으로 (주)에코이씨는 신한은행에서 넘겨받은 금액으로 다시 우리한테(용인서울병원) 넘겨주는 것으로 했기 때문에 공시지가와 상관없는 금액으로 매매가 이뤄지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병원측과 신한은행이 맺은 합의각서 작성 시점에 대해서는 이 이사장은 "합의각서 작성이 2011년인지, 2012년, 2013년 이 무렵인지 날짜는 잘 모르겠다"며 "각서 공개는 어렵고 신한은행에 가서 왜 천원짜리를 백원에 팔았냐, 그것을 따져야지, 내가 산 놈이 잘못이여, 이게 내가 신한은행한테 샀냐?"며 황당한 답변으로 일관해 합의각서 작성시점과 내용에 관심을 증폭시켰다.



또한, 이 이사장은 "병원 주변부지 교환과 매매 금액에 대해서는 신한은행이 구매한 금액으로 우리한테 넘긴다는 조건의 합의각서를 작성하고 공증까지 마친 것을 근거로 이루어졌다"며 "각서내용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 있다면 (주)에코이씨에 가서 왜 그렇게 넘겼냐? 직접 알아보라"며 합의각서 작성시점과 내용에 대해 감추기에 급급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와 더불어, 이제남 이사장은 "양우내안애에듀파크 1차 단지 건설과 관련해 양우건설로부터 어떠한 대가성 보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단지, 아파트 공사로 인해 병원에 피해가 발생한 부분(병원 앞쪽 인테리어공사 및 병원 지하공사)에 대해서는 당연히 건설사 측에서 원상복구 차원에서 공사를 해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보상 차원의 공사금액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이제남 이사장은 "당신들 나 괴롭혀 갖고 유서라도 써놓고 죽으면 당신들도 괴로울 테니깐, 더 이상 괴롭히지 말라"며 무분별한 취재 자제를 당부했다.


이에 본지는 용인서울병원 주변 부지를 파악한 결과 (주)에코이씨와 교환한 부지는 ㎡와 공시지가에서 차이를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교환이 이뤄졌는데, 유독 수상한 부지(789-2번지 / 1187㎡)를 헐값에 넘겨야만 했냐하는 부분이 해소되지 않고 의혹만 증폭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해 공적기관의 개입이 필요할 듯하다.



특히, 용인고림동 양우내안애에듀파크 1차 시행사인 (주)에코이씨는 어떤 근거로 신한은행으로부터 매입한 금액으로 다시 용인서울병원에 부지를 헐값에 넘겨줬는지에 대한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입주민들에게 손실을 전가시킨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 같다.


용인시청 주변에서는 "서울용인병원 이제남 이사장은 용인시의회 재선의원으로서 현재 도시건설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앞서 민선 7기 후반기에도 도시건설위원회 위원으로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병원 뒤편에 건설 중이었던 '양우건설'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위치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고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한편, "용인서울병원에서는 지난 7일 병원증축과 관련해 천장과 벽체 공사를 맡았던 공사업자가 병원 측과의 밀린 공사대금에 대한 이견으로 자신의 몸과 병원 로비에 휘발유를 뿌리고 ‘밀린 공사대금을 달라’는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됐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