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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나혜석 기념관 부지" 애물단지로 전락

도로정비 폐자재 쓰레기들과 자동차 들이 한데 섞여 아수라장

- 친일 예산으로 세계일주 한 여성 기념관 건립 왜?
- 땅만 사놓고 기념관 건립은 시작도 못해

 

【경기경제신문】수원시가 지난 2011년 초, 나혜석 기념관을 만들겠다며 매입한 수원시 신풍동 일원의 대지 300여평이 쓰레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방치되어 있어 주민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수원시 민선5기 염태영 지방정부는 취임 초에 “낙후되어 있는 화성 성내 주민들의 문화적 편의를 도모하고 억울하게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했던 지난 일들에 대한 보상을 하겠다. 행궁을 중심으로 낙후된 지역을 대대적으로 바꾸겠다. 그리고 광교신도시의 개발이익금 일부를 이곳에 사용하겠다.”는 약속을 했었다.

 

그러나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법적으로 광교신도시의 개발이익금은 광교신도시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성내 개발은 중지 됐다. 염 시장의 공약사업이 제동이 걸리자마자 시작된 나혜석 생가터 복원 사업은 총 45억을 들여 생가터를 복원하고 기념관을 짓겠다고 했으나 이마저도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융자 심의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아 실현되지 못했다.


결국 지난 3월19일 매입 완료된 나혜석 기념관 부지는 그대로 애물단지로 전락해 지금은 그냥 공터화 됐다. 공터로 변해버린 기념관 부지위에는 ‘생태교통 수원 2013’행사를 위한 도로정비 폐자재 쓰레기들과 자동차 들이 한데 섞여 아수라장이 됐다.

 

  

한편, 수원시 관계자는 "땅은 매입할 수도 있는 것이다. 땅값은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이후에 얼마든지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는 문제다."라며 시민 세금으로 만들어진 예산이 낭비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애써 외면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일각에서는 "나혜석의 친부와 두 남편이 친일행각으로 이미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으며, 나혜석은 그들 친일파의 돈으로 세계 일주와 유학을 한 것에 대한 비난도 있는데 굳이 나혜석 기념관을 건립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견해와 시민공청회를 거쳐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어 한동안 나혜석 기념관의 완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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