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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경마기수 재해발생 연간 평균 49명 발생

최근 5년간 경마기수 재해발생 비율 35.2%, 평균 산재율(0.59%)의 60배

【경기경제신문】새누리당 이운룡 국회의원(비례대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경마기수 재해발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경주 및 훈련 중에 재해를 입은 경마기수가 229명에 달하고 있으며, 연간 평균 재해발생 인원은 49명으로 재해발생 비율이 35.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하는 산업재해율 0.59%(2012년 기준)와 비교하여 무려 60배가 넘는 수치로 재해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경마규정상 말과 기수가 함께 달리지 않으면 경마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경마기수는 경마의 필수불가결한 존재이다.

 

빈번한 재해발생으로 유망 선수의 조기 은퇴와 신인 선수의 유입이 줄어든다면, 장기적으로 경마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경마기수 재해발생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9년 비율은 52.0%로 선수 2명 중 1명은 해마다 재해를 당하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점차 재해 비율이 줄어들고 있으나 2012년까지 30%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금 추세대로라면 2013년에도 30%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2012년 기준 부산·경남 경마장의 재해비율이 37.8%로 가장 높았으며 제주(30%), 서울(29.6%)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사고유형별 현황을 살펴보면, 실제 경주 중에 발생하는 경우(35.4%) 보다 경마 훈련 중에 사고가 발생하는 사례가 더 많았으며(53.3%), 주행심사나 연습마장 시에도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경마기수 뿐만 아니라 말(馬) 관리를 담당하는 마필관리사의 재해 발생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마장 마필관리사의 산업 재해율은 2011년 13.3%에서 2012년 13.9%로 악화되고 있으며, 동종업종 평균 재해율(5.1%)의 2.7배에 달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경마기수 130명에 대한 상해보험 가입, 치료비 지원, 재해예방기금으로 연간 4억 3,700만원의 예산을 마련하고 있다.


문제는 총 지원예산 4억 3,700만원 중 한국마사회 사업비에서 지원하는 예산은 3,200만원(7.3%)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지원예산 82.7%는 경마기수를 포함한 마필관리자에게 돌아 가야할 경마상금을 재원으로 하고 있어,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없는 구조이다.

 

  
이운룡 의원은 "한국마사회는 경마기수가 개인사업자라는 인식하에 최소한의 지원만 할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경마 산업 발전을 위해 재해발생 대책 예산 확대와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사고발생을 줄여나가는 등 예방대책을 강화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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