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제신문】수원시 교통국장이 6일 오전 수원시청 시장실 앞에서 북수원민자도로 건설과 관련해 염태영 수원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수원광교신도시 광교초·중학교 학부모들에게 "웃기고 있네"라는 막말을 해 빈축을 사고있다.
이날 수원시청을 찾은 학부형 30여명은 "학교반경 100m 이내에 영동고속도로가 지나가는 상황에서 또 학교담장 20여m 밖에 떨어지지 않는 곳에 북수원민자도로까지 건설하려 한다"며 "만약 도로가 건설되면 학생들의 건강권과 학습권이 심각하게 침해를 받을 수 있다"고 민자도로 철회를 촉구하며 시장면담을 강력히 요구했다.
하지만 시는 청경을 동원해 학부형들이 시장실로 들어갈 수 없도록 시장실 앞을 원천봉쇄한 가운데 박흥수 교통국장이 학부형들과 설전을 벌이는 가운데 "학부형들을 향해 웃기고 있네"라는 막말을 하여 수원시 고위공무원의 자질을 의심스럽게 했다.
이에 학부형들은 자녀들의 학습권 및 건겅권 침해를 우려해 시장면담을 통해 해결책을 찾으려 면담을 요구하였으나 시장은 옆문을 피해 달아나고, 그것도 모자라 항의하는 학부형들에게 "웃기고 있네"라는 막말을 하는 행태는 "광교입주민들을 모욕하는 언사"라며 박 국장에 대해 모욕죄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수원민자도로'는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영동고속도로 북수원IC에서 용인시 상현동을 연결하는 폭 20m(왕복 4차로), 길이 7.7㎞ 도로로 시는 지난 2008년 12월 동부건설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