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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신축공사업체 선정 "의혹 덩어리"

병원 관계자, "병원공사 해보고 안해보고 굉장히 차이가 난다, 수술실은 사람 생명이 왔다 갔다하는 곳"이다. 그러나 공사실적 없는 업체를 최저가란 이유로 선정.

【경기경제신문】국비 21억원과 도비 200억원이 투입돼 추진 중인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가 첫 단추(신축공사 업체선정)부터 각종 의혹이 터져나와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요구된다.  


경기도청 A간부공무원이 아주대병원 관계자를 도청으로 불러들여 "도의원이 안양소재 D업체를 밀어달라고 했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던 아주대학교 병원이 "병원공사 경험이 전무한 건설업체를 선정"하고 지난달 14일 계약을 체결해 1250만 경기도민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본지 1월20일자 기사) 

 


아주대병원은 지난해 11월 2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월드컵로 164(병원 장례식장 부지)에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연면적 3,306평)의 권역외상센터 및 장례식장 신축공사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제한경쟁 입찰방식으로 긴급입찰공고를 냈었다.


이에따라 아주대병원은 병원공사 실적이 없는 "대우조선해양건설을 권역외상센터 및 장례식장 신축공사 업체로 최종 선정하고 지난 1월14일 359억원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병원 관계자는 지난달 15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병원공사 해보고 안해보고 굉장히 차이가 난다, 수술실은 사람 생명이 왔다 갔다하는 곳이라 수술실을 공사한 경험을 한데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수술실은 의료장비와 수술대가 있다, 예를 들어 '정전기 발생' 등의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예전 대우건설은 병원공사 경험이 있는데 대우조선해양건설은 경험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질문에 병원관계자는 "공사실적이 있다"고 강력하게 우겼다.


아울러 병원관계자는 "입찰공고를 잘보면 입찰자격에는 병원실적이 없다. 그 다음에 우리가 운영회의에서 이런 것도 보고 법정관리 지급능력도 보고 회사채발행도 본다"고 변명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제출된 시방서에 공사실적 확인을 재차 요구하자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제출한 실적에는 실적증명이 없다"고 밝히면서 업체선정은 최저가로 했다고 마지못해 사실을 시인했다.

 

대우조선해양건설 관계자는 "이번 입찰에서 병원공사 실적은 따로 필요치 않았고, 단지 현장소장 맡을 분만 현장 경험이 필요하다"는 규정이 있는데 "임원진 중에 병원공사 경험이 있는 분을 현장소장으로 임명하면 된다"고 밝혔다.

 

아주대병원은 권역외상센터 신축공사업체 계약자 결정으로 '최저가격 낙찰을 원칙'으로 하되, 우선협상대상자 중에서 "의료원 운영회의"가 아래 사항 등을 심의 후 결정한다고 공고를 냈다. 그 중 ④항에 "시공능력, 자금규모 및 병원공사 실적여부 등"을 요구하는 제한경쟁 입찰공고했다.

 

특이사항으로 현장소장은 반드시 병원건축공사 현장소장 경험이 2년 이상인 자로 배치하여야 하다고 규정했다.

 

따라서 아주대병원은 국비 21억원과 도비 200억원이 투입되고 있는 권역외상센터 신축공사업체를 선정하면서 중요한 결격사유(병원공사 실적여부)가 있는 업체를 최저가 낙찰원칙이라는 이유만으로 선정해 불신을 초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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