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제신문】수원시(시장 염태영)는 23일 오전 10시 광교공원에서 수원하천유역네트워크와 함께 ‘제21회 세계 물의 날’ 기념식과 ‘수원천 발원지’ 표석 제막 행사를 가졌다.
점차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 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UN이 제정한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열린 이 날 기념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민한기 수원시의회 부의장, 김명욱, 이현구, 조명자 시의원, 홍성관 장안구청장, 배민한 푸른녹지사업소장, 이의택 물관리과장, 이상훈 하천네트워크 공동대표, 각 단체장 및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해 수원천에 새 생명 불어 넣기를 다짐했다.
이어 수원천 발원지로 이동한 염 시장과 시민들은 표석 제막식을 갖고 향후 관리방안에 대한 현장토론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염 시장은 “수원천 발원지 찾기를 통해 하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증대시키고, 수생태 보전에 대한 시민의식 확대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수원시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동안 시민, 지리학자, 생태전문가, 공무원 등이 참여한 시민·전문가탐사단을 구성해 수원천 물줄기를 이루는 광교산 계곡을 모두 9개 구간으로 나눠 각 계곡마다 도상길이를 지도와 컴퓨터를 이용해 산출하는 등 광교산 발원지 유력후보지 지역에 대한 생태탐사를 진행해 왔다.
시민·전문가탐사단이 찾아낸 수원천 발원지는 광교산 미학사지 부근 절터약수터 인근과 ‘헬기장’ 부근 지역 등 총 2곳이다. 탐사활동을 통해 계곡의 형태, 물이 흐른 흔적, 물이 솟아나는 지점 등을 다각적으로 살펴보고 “두 지점 모두 나름대로의 발원지 조건을 갖췄다”는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친 결과다. 즉, 발원지의 학술적 요건인 ‘사시사철 물이 마르지 않는 지점’, ‘물줄기의 시작점’, ‘산술적으로 물줄기의 가장 긴 구간’ 등을 충족해 선정됐다.
시민전문가탐사단의 물줄기 탐사과정에서 발견된 광교산 해발 582m에 위치한 ‘절터약수터’에서 상부지점 부근의 계곡은 ‘물줄기의 시작점’, ‘사시사철 물이 마르지 않는 지점’ 등 발원지의 학술적 조건을 충족하면서도 ‘광교산 정상과 가까운 지점’, ‘유적지를 안고 있는 지점’,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지점’ 등 문화, 정서적 요소에 풍광까지 아름다워 관광적 요소까지 두루 갖췄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발원지로 선정됐다.
또한 헬기장 인근 발원지는 ‘산술적으로 물줄기의 가장 긴 구간’이며 또 ‘물이 마르지 않았다는 점’ 등을 인정받은 곳으로 특히, 시민들의 뇌리에 수원천 발원지로 각인됐다는 점을 참고했다.
절터약수터 주변 발원지를 찾아가는 길은 13번 버스종점 → 광교산 등산안내소 방향 등산로 → 절터약수터 방향 → 절터약수터 상부지점에 위치해 있다. 헬기장 부근 발원지를 찾아가는 길은 13번 버스종점에서 출발해 다슬기화장실 뒤편 광교산로를 거쳐 헬기장 이착륙장 방향으로 중간지점(다리)우측 약 1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한편, 수원천은 수원의 4대 하천중 하나로, 1990년대 복개사업을 추진했으나 시민의 힘으로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한 최초의 사례로 인정받고 있으며, 수원천은 광교산(582m)에서 발원해 광교저수지를 거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을 비롯해 영동시장, 지동시장, 팔달시장 등 수원시 전통상권의 중심지를 가로질러 수원비행장 부근에서 황구지천과 만나 화성의 용주사와 융. 건릉, 오산의 독산성을 휘돌아 평택을 거쳐 서해로 빠져나간다.